Home   Contact us   Sitemap  
 
 
 
Home > 정보광장 > 보도자료
 
board9view1924
[매일경제] 심한 두통·어지럼증 오면 뇌졸중 의심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29131 작성일: 2013/04/15

심한 두통·어지럼증 오면 뇌졸중 의심

고령·고혈압·고지혈증 등 3高땐 특히 조심

발병 2~3시간안에 병원 도착해야 치료 효과…숨 잘쉬게 하는 등 응급처치 잘하면 큰 도움

 


image_readtop_2013_282091_1365751562890675.jpg


인기가수이자 MC였던 박상규 씨, 배우 이응재 씨에 이어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무한도전 출연으로 유명해진 사진작가 보리 씨(본명 이보경)가 최근 뇌출혈로 사망해 다시 한번 뇌졸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뇌졸중은 흔히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혈압이 상승해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뇌졸중으로 악화되기 쉽다.

 

뇌졸중은 뇌의 동맥혈관이 막혀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하면서 뇌조직이 죽는 `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출혈이 일어나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출혈과 뇌경색의 비율은 약 37이다. 뇌출혈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뇌혈관질환은 뇌동맥류, 뇌혈관기형, 고혈압성 뇌출혈이다. 뇌경색(뇌허혈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뇌혈관질환은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히는 경동맥 협착증, 중대뇌동맥 협착증이다. 일시적 혈관폐색(일시적 뇌허혈증)의 주요 원인은 심장이나 경동맥의 혈전에서 떨어져 나온 색전(피떡)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한쪽의 얼굴과 팔다리에 허약감, 저림이나 마비 증세가 갑작스럽게 오며, 말이 어눌해지거나 남의 말도 알아들을 수 없게 되기도 한다. 때로는 한쪽 눈이나 양쪽 눈이 안 보이게 되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어지럼을 느끼고 몸에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을지병원 신경과 구자성 교수는 "뇌졸중은 대부분 전조 증상을 보이는데 환절기에 두통이나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면 무시하지 말고 신속하게 가까운 병원을 찾아 뇌혈관을 촬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뇌경색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1 80대 이상 뇌경색 환자는 2007년에 비해 15.7% 늘었다. 반면 70(-2.8%) 60(-10.8%) 50(-18.0%) 40(-19.9%) 30(-14.0%), 20(-6.7%)는 모두 감소했다.

 

3시간 내 병원 도착 뇌졸중 환자는 20%

 

 

image_readmed_2013_282091_1365751562890676.jpg

 
성인 뇌는 무게가 약 1400㎎으로 체중의 약 2.5%밖에 되지 않지만 심장에서 나오는 혈류량의 약 20%를 뇌에서 필요로 한다. 이것은 뇌가 뇌혈류에 매우 민감하다는 의미로 뇌혈관 이상은 곧바로 뇌기능 장애로 이어져 의식장애, 반신마비, 언어장애, 식음장애 등과 같은 중풍 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 치료는 위험신호가 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증세가 시작되면 1, 1초가 환자의 생명이나 예후와 직결된다. 적어도 2~3시간 안에 뇌혈관질환을 다루는 신경과나 신경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도착해야 생명을 구하고 장애를 피할 수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허지회 교수는 "뇌출혈은 출혈량이 많은 경우 수술로 뇌 안에 고인 핏덩이를 없애줘야 하는데 대부분 큰 수술을 하지 않고 가는 주삿바늘을 이용해 핏덩이를 제거할 수 있다" "지주막하 출혈은 선천적 기형이 있는 혈관에서 다시 출혈할 위험이 커서 대부분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뇌경색은 빠른 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야 한다.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이나 색전을 혈전용해제로 녹이는데 정맥주사를 이용하거나 혈관사진을 찍으면서 혈관을 막고 있는 부위를 확인한 후 직접 동맥 안으로 주사하기도 한다. 정맥주사를 이용한 혈전용해제 치료가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3시간 이내에 치료가 시작돼야 한다. 병원에서 간단한 진찰과 뇌경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산화단층촬영(CT)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병원에 적어도 2시간 이내에 도착해야 한다. 물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뇌경색 환자는 약 20%에 그치고 있다.

 

◆ 뇌졸중, 생활습관만 고쳐도 75% 예방

 

뇌졸중은 너무 두려워할 필요도 없지만, 그 위험성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

 

뇌졸중은 잘못된 생활습관만 고쳐도 75%를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고혈압을 조절하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 치료를 잘 받아야 한다. 또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삼가고 육식보다는 채소를 즐기며 싱겁게 먹어야 한다. 적절한 운동 역시 뇌졸중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에게는 아무것도 먹이지 말고 옮길 때 목이 뒤로 꺾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 여부에만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급성기 치료가 끝난 후에 급성기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이후 관리다.

 

뇌졸중 재발을 막으려면 우선 환자 개개인별로 뇌졸중 원인이 되었던 위험 요인들을 찾아 지속적으로 치료 및 관리해야 한다. 원인에 따라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기도 한다. 경동맥이 많이 좁아져 있는 경우에는 시술을 받으면 뇌졸중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서울시 북부병원 신경과 김정화 과장은 "초기 뇌허혈 발작을 일으킨 경우라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인 와파린 등의 약물로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해서 집에서 방치하지 말고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전문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집에서 가족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면

 

집에서 가족 중 누군가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허승곤 교수는 "현실적으로 병원 구급차가 집으로 방문해 환자를 이송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119 구급차를 부르는 게 현명하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 응급실에 전화해 당직의사에게 환자 증상을 얘기하고 응급처치에 대한 도움을 청하라"고 조언한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처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숨쉬는 데 지장이 없게 하는 것(기도 확보)이다. 뇌졸중이 발병해 의식을 잃게 되면 환자를 바로 누이고 머리를 10~20도 정도 올려 준다. 그리고 넥타이와 상의의 단추를 풀어 준다. 이어 아래턱을 머리 쪽으로 당겨서 기도가 열려 숨을 잘 쉬게 한다. 구토를 하여 입안에 음식물이 기도를 통해 허파로 들어가면 치명적이므로 손가락을 넣어 음식물을 깨끗하게 닦아낸다. 이때 물을 넣어 씻어 내거나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또한 환약(한약제)을 무리하게 먹이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이는 기도를 막거나 폐로 약물이 들어가 치명적일 수 있다.

 

이와 함께 가정용 전자혈압계를 이용해 혈압을 잰다. 상담의사 판단이 출혈성 뇌졸중일 경우 혈압이 140/90Hg 이상이면 혀 밑에서 녹여 흡수되는 혈압강하제를 투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의사의 지시 없이 절대 투여하면 안 된다. 그 밖에 환자의 몸을 주무르거나 가슴으로 안아서 머리가 숙여져 숨쉬는 데 지장을 주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숨쉬는 데 지장이 많으면 환자를 좋은 병원보다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한다.

 

2013.04.12 매일경제


다음글 : [조선비즈] 암세포만 보면 불 밝히고 공격하는 '나노상자'
이전글 : [동아일보] 싱겁게 먹고 매일 운동하면 뇌중풍 75% 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