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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좁고 휘어진 혈관도 OK… 스텐트(혈관 확장용 철망)가 진화했다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32314 작성일: 2009/10/21

좁고 휘어진 혈관도 OK… 스텐트(혈관 확장용 철망)가 진화했다

코발트·크롬 합금 이용… 2세대 제품들 각광받아
혈전 형성 방지 위한 녹는 스텐트도 개발 중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스텐트(좁아진 심장 혈관 확장을 위해 삽입하는 철망)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이젠 웬만하면 수술 없이 심장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세 가닥의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한다. 여기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 급사(急死)를 일으키는 협심증·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이 생긴다. 때문에 관상동맥이 좁아진 사람은 최대한 빨리 좁아진 혈관을 넓혀야 한다.

과거엔 가슴을 여는 개흉(開胸) 수술 외엔 해결책이 없었지만, 2000년대 이후 스텐트를 이용해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관상동맥중재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이젠 대부분 수술 없이 관상동맥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2세대 스텐트, 좁고 굽은 혈관도 시술 가능"

▲ 심혈관이 좁아진 협심증 환자는 스텐트를 이용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으면 개흉 수술을 하지 않고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다. 허벅지 혈관을 통해 얇고 긴 금속관을 삽입한 뒤 동영상 엑스레이로 심장을 촬영하면서 좁아진 심장혈관에 스텐트를 밀어올려 좁 아진 부분을 확장한다. 스텐트는 재질과 효능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대안암병원 제공
관상동맥중재술이란 손목이나 허벅지 혈관 등을 통해 스텐트를 삽입, 방사선 영상을 보며 심장 혈관의 좁아진 부위까지 스텐트를 밀어 올려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시술이다. 시술 뒤에는 철망이 넓어진 혈관을 지지해준다. 스텐트는 재질에 따라 스테인리스 스틸을 쓰는 통칭 '1세대'와 코발트와 크롬의 합금으로 만드는 '2세대'로 나눈다. 1세대 스텐트는 심혈관의 좁고 꼬불꼬불한 부위까지 깊숙이 들어가기 어려웠지만, 2세대는 철망의 지름이 1세대의 절반 정도며, 재질의 유연성이 뛰어나 혈관이 좁고 휘어져 있어도 시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1세대 스텐트가 완전히 '퇴물'이 된 것은 아니다. 의사들은 환자의 혈관 모양이나 과거 중재술을 받은 뒤 재(再) 협착이 생겼는지 유무 등에 따라 1세대와 2세대 스텐트를 병용하고 있다.

관상동맥중재술의 가장 큰 단점은 철망 사이로 혈관벽이 자라나 혈관이 재협착되는 것. 일반 스텐트의 재협착률은 20~30%로 알려져 있다. 재협착이 심한 경우 스텐트를 다시 삽입하거나 허벅지 등 신체 다른 부위 혈관을 떼어내 새 혈관을 만들어 붙이는 대수술(관상동맥우회술)을 해야 한다.

약물 방출형 스텐트가 대세

▲ 애보트의 '자이언스V'
관상동맥중재술 후 혈관이 재협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00년대 초 개발된 것이 '약물 방출형 스텐트'다. 이는 철망 외부에 얇은 플라스틱 막을 씌우고 여기에 조직이 자라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을 코팅한 것. 재협착률이 10% 미만이어서 현재 국내 관상동맥중재술의 97%가 약물 방출형 스텐트를 사용한다.

약물 방출형 스텐트는 1세대와 2세대 재질 모두 만들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 2세대 약물 방출형 스텐트가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1세대 약물 방출형 스텐트보다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나 스텐트 재삽입 필요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텍사스대 연구팀이 지난달 미국관상동맥중재시술학회(TCT)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36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세대 약물 방출형 스텐트 중 하나인 애보트의 '자이언스V'를 사용했을 때 1세대 스텐트를 사용했을 때보다 심장 관련 부작용이 생길 확률은 39%, 스텐트 주변에 혈전이 발생할 확률은 74% 낮았다.

한편 최근에는 철망 대신 체내에서 저절로 녹는 플라스틱 재질로 약을 바르는 막 부분만 만들어 삽입하는 스텐트도 개발되고 있다. 현재의 약물 방출형 스텐트는 재협착률은 낮지만 철망이 닿는 혈관 내벽 부분에서 혈전이 형성된다는 것이 단점. 혈전이 생기면 혈관 내벽 조직이 다시 자라지 않아도 혈전에 의해서 혈관이 다시 막힐 수 있다. 따라서 환자는 시술 뒤 혈전용해제를 1년 이상 복용해야 하는데, 녹는 플라스틱 재질의 스텐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도움말 김효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장양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탁승제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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