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김재우 교수팀, 지방간 유발하는 효소 발견
국내 연구진이 `비알콜성 지방간`에 걸렸을 때 간에 지방을 축적시키는 효소를 발견했다.
연세대 의대 김재우 교수(사진)와 이유정 박사로 이뤄진 공동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에 걸렸을 때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도와 비알콜성 지방간을 악화시키는 효소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포함하는 대사증후군은 현대인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질병으로 우리나라 국민 중 약 20%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치했을 때 뇌혈관 질환 등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연구팀은 간에 존재하는 `MGAT1` 효소가 지방에 간이 축적되는 것을 도와 대사증후군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비알콜성 지방간을 악화시킨다고 밝혔다.
쥐 실험 결과 MGAT1은 정상적인 간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지방간을 갖고 있는 쥐에게서 많이 나타났다.
김재우 교수는 "고지방식을 먹여도 대사증후군에 걸리지 않는 쥐 유전자를 조사해 알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지방을 먹은 쥐는 간에서 `PPAR-감마` 유전자가 나타났고 이것이 MGAT1 발현을 유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이 MGAT1 발현을 억제한 결과 고지방식을 먹어도 지방간이 크게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에 게재됐다.
2012.09.10 매일경제 원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