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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좁아진 심장혈관, 관상동맥 우회술로 '힘찬 고동'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08890 작성일: 2009/04/16
모 대기업 회장이 최근 한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심장혈관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해 치료를 받았다. 심장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지만 정도가 심각하면 스텐트를 삽입하거나 관상(冠狀)동맥우회술을 받아야 한다.

가슴을 열고 하는 관상동맥우회술은 과거에는 아주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지금은 충수돌기염(맹장염) 수술처럼 '가볍게' 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 흡연ㆍ동물성 지방 과다 섭취가 원인

혈관이 동맥과 정맥으로 구분되는 것은 잘 알지만 대(大)동맥과 경(頸)동맥(목동맥), 관상동맥 등 단위 혈관은 잘 알지 못한다.


관상동맥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생명과 직결되는 '생명의 혈관'이다. 심장을 감싼 모양인 왕관처럼 생겼다고 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근육으로 이뤄진 심장은 혈액에서 산소와 영양을 얻는데 관상동맥이 산소와 영양을 운반하는 파이프 라인이다. 관상동맥은 심장 오른쪽으로 가는 우관상동맥과 왼쪽으로 가는 좌관상동맥으로 나뉜다.

관상동맥 질환은 동맥경화로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으로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해져 생긴다. 동맥이 경화되면(딱딱해지면) 탄력성이 떨어지고 콜레스테롤 등 지방 성분이 혈관 내벽에 쌓여 피의 흐름을 방해한다. 이처럼 피가 콜레스테롤 등과 뒤섞인 상태를 죽상반(粥狀斑ㆍplaque)이라고 한다. 죽처럼 생겼다는 뜻이다.

죽상반으로 관상동맥이 막히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생겨 관상동맥이 50% 이상 좁아지면 평상 시 증상이 없다가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에 필요한 혈액량이 늘어나게 되며, 이 순간에 심장에 혈액이 필요한 만큼 공급되지 않을 경우 심장 근육이 영구적으로 손상되는데 이를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일단 심근경색이 되면 환자의 40%가 급사하고, 이후 심부전 등 협심증보다 훨씬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므로 심근경색이 생기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같은 관상동맥 문제로 사망하는 사람이 10만명 당 21명이나 된다. 돌연사의 주범인 셈이다. 게다가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관상동맥질환이 무려 78%나 늘었으며, 남성 증가율이 100%나 된다. 이는 높은 흡연율과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로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급격한 고령화와 당뇨병 증가도 관상동맥질환의 원인으로 꼽힌다.

■ 약물, 스텐트 삽입, 관상동맥우회술로 치료

관상동맥질환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로 치료한다. 그러나 약물로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이면 스텐트 시술이나 관상동맥우회술을 한다. 스텐트 시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관상동맥 혈관 내부에 스텐트를 넣는 것이다. 수술 자국이 남지 않고 시술이 비교적 간단해 선호되고 있다.

가슴을 열고 하는 관상동맥우회술은 자신의 동맥이나 정맥을 일부 떼내 혈류가 막힌 혈관에 다른 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막힌 수도관 옆으로 또 다른 수도관을 연결해 물이 흐르도록 하는 것과 같다. 수술 목적은 가슴 통증을 제거하고 심장근육의 펌프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있다.

이 때 사용하는 우회 혈관은 일부 떼내도 신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곳에서 분리한다. 주로 흉골 안쪽의 내유방동맥이나 팔의 요골동맥, 다리의 복제정맥을 사용한다. 특히 내유방동맥은 수술 후 오랫동안 성질 변화가 적어 최근에 많이 쓰이고 있다.

수술은 보통 가슴을 절개하고 심장 박동을 정지한 뒤 인공심폐기로 대체하고, 미세 혈관수술 기법으로 관상동맥의 막힌 부분을 우회하는 혈관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인공심폐기로 인한 합병증을 피하기 위해 최근에는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심장이 뛰는 상태에서 직접 우회혈관을 연결하는 방법(무심폐기하 관상동맥우회술)이 점차 늘고 있다.

관상동맥우회술의 수술사망률은 2~3%이고, 수술 후 5년 간 생존율은 90~95%, 10년 간 생존율은 80%다. 수술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인자는 고령과 좌심실의 기능 저하, 당뇨병과 고혈압, 불안전한 수술과 내유방동맥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 등이다.

●도움말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이재원 교수,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이영탁 교수, 세브란스병원 심혈관외과 유경종ㆍ이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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